매미는 정말 몇 년 동안 땅속에서 살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매미의 수명
여름이 되면 나무에서 큰 소리로 울어대는 매미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매미에 관해서는 “몇 년 동안 땅속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와 일주일만 살고 죽는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정말 모든 매미가 이런 삶을 살아가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매미의 수명은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르며, 성충도 반드시 일주일 만에 죽는 것은 아닙니다.
매미는 대부분의 시간을 땅속에서 보낸다
매미는 알에서 깨어난 뒤 어린 약충 상태로 땅속으로 들어갑니다.
땅속에서는 나무뿌리의 물관액을 빨아 먹으며 성장합니다.
이 기간 동안 여러 차례 탈피하면서 성충이 될 준비를 하는데요.
매미의 일생에서 상당한 부분이 바로 이 지하 생활에 해당합니다.
땅속에서 정확히 몇 년을 살까?
여기서 흔히 오해가 생깁니다.
모든 매미가 똑같이 7년이나 17년 동안 땅속에서 사는 것은 아닙니다.
종에 따라 지하에서 보내는 기간이 다르고 환경 조건에 따라서도 성장 속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북미의 유명한 주기매미 가운데에는 13년 또는 17년을 주기로 대규모로 출현하는 종류가 있어 ‘매미는 오랫동안 땅속에서 산다’는 이미지가 강해졌습니다.
우리 주변의 매미도 17년을 기다릴까?
그렇지는 않습니다.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매미들을 북미의 13년·17년 주기매미와 동일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종류마다 생활사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매미는 땅속에서 몇 년을 산다’고 하나의 숫자로 정리하기 어렵습니다.
땅속 매미는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매미 약충은 단순히 잠을 자면서 몇 년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땅속에서 나무뿌리를 찾아 이동하고 영양분을 얻으면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몸이 커질 때마다 탈피를 거치며 성충이 될 준비를 합니다.
즉, 긴 지하 생활 역시 매미의 정상적인 성장 과정입니다.
때가 되면 땅 위로 올라온다
충분히 성장한 매미 약충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땅을 뚫고 밖으로 나옵니다.
이후 나무줄기나 벽처럼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간 뒤 마지막 탈피를 시작합니다.
여름철 나무에 붙어 있는 갈색 매미 허물은 바로 이 과정에서 남겨진 흔적입니다.
성충 매미는 정말 일주일밖에 못 살까?
‘매미는 땅 위에서 딱 일주일만 산다’는 것도 정확한 표현은 아닙니다.
종과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성충이 된 뒤 수 주 동안 살아가는 매미도 있습니다.
따라서 ‘7일이 지나면 무조건 죽는다’는 식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성충이 된 매미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
성충이 된 뒤에는 번식이 중요한 목적이 됩니다.
특히 수컷은 배에 있는 발음기관을 이용해 큰 소리를 내어 암컷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립니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나뭇가지 등에 알을 낳습니다.
알에서 새로운 약충이 태어나 땅속으로 들어가면서 매미의 생활사가 다시 시작됩니다.
매미의 진짜 수명은 생각보다 길다
우리가 여름에 보는 성충 매미는 매미의 전체 인생에서 마지막 단계에 해당합니다.
그전에 약충으로 땅속에서 보내는 긴 성장 기간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매미를 단순히 ‘여름에 나타나 며칠 살다 죽는 곤충’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땅속에서 보내는 약충 기간과 지상에서 보내는 성충 기간을 모두 합쳐야 매미의 전체 수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참고 자료
- Mississippi State University Extension, 「Cicadas and Tree Health」
https://www.extension.msstate.edu/publications/cicadas-and-tree-health - Smithsonian National Museum of Natural History, 「Periodical Cicadas」
https://naturalhistory.si.edu/education/teaching-resources/life-science/periodical-cicadas
위 자료를 통해 매미의 땅속 약충 기간은 종류에 따라 다르며, 모든 매미가 13년이나 17년을 보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13년·17년 생활사는 북미의 특정 주기매미류에서 나타나는 특징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